1년 만에 찾아온 방광암 정기 검사. 방광내시경을 충대병원에서 받고 왔다. 운이
좋아 재발 없이 1년에 한번 검사를 받는다.
처음 암에 걸렸을 때도
그랬지만, 검사 일이 가까워 질수록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여전히 걱정된다. 또,
내시경 받을 때 그 통증,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진다.
검사 빨리 받는 방법
항상 같았다. 예약 시간은 오전 9시였다. 교수님은 오전에만 진료를 보고 오후에는
수술을 하기 때문이다.
이번이 11번째 내시경 검사인데, 자주 받아서
인지 요령이 제법 생겼다. 방광내시경 검사는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안정제와 항생제
주사를 맞아야 한다.
빨리 맞을 수록 검사도 먼저 받을 수 있어 예약
시간 보다 일찍 병원에 도착하는 게 좋다.
솔직히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 수록 긴장되는 마음만 커지고, 무엇보다 비뇨기과는 사람들이 많아 운이
나쁘면 몇 시간은 기다려야 된다.
특히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 많아
거의 시장 통을 연상케 하는 번잡함을 보인다. 간호사들도 귀가 어두운 분들을
상대하느라 목소리도 크게 내고, 아무튼 빨리 가서 빨리 받고 오는 게 상책이다.
참고로
주사는 1층에 '중앙 주사실'에서 맞는데 9시부터 시작하니 참고하자.
필자는
8시 40분에 주사실에 도착했는데, 무려 15명의 어르신이 미리 기다리고
있었다.(물론 모두 비뇨기과로 오신 분들은 아니다. 그러니 양보해도 크게 상관은
없다.)
비뇨기과는 대기표가 없개 대신 도착 확인이 있다. 중앙
주사실은 대기표가 있지만, 간호사가 많고 수용 가능한 자리가 많아 조금 늦게
뽑았다고 기다리는 시간 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다.
최대한 어르신에게 양보하고 여유 있게 주사 맞자.(어차피 어르신들 9시에 중앙
주사실 문 열리면 우르르 들어가 빨리 들어갈 틈도 없다.)
- 예약 시간 보다 일찍 병원에 간다.
-
비뇨기과에 가면, 입구 앞에 있는 '도착 확인' 기계를 이용해 도착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진료 후 안내문 오른쪽 상단 바코드를 스캐너에 대도 되고,
등록번호를 직접 입력해도 된다. 그리고 주민등록 번호 13자리를 입력해도 도착
확인이 된다.
- 간호사에게 가면 주사 맞고 오라고 함.
- '중앙 주사실'에 가서 주사 맞고 비뇨기과로 돌아오면 모든 준비 끝. 내시경 검사만 받으면 된다.
방광 내시경 검사 얼마나 걸렸나?
수면 마취가 없는 검사로 그렇게 긴 시간이 소요되지는 않는다. 준비 과정보다 더
짧은 게 건사 시간이다.
내 차례가 오면 내시경 검사실로 들어간다.
탈의실에서 하의를 모두 벗고 바지만 갈아 입는다.
다리를 벌리고 눕는
의자에 앉으면, 마취제를 요도에 넣는다. 찌릿한 통증도 잠시 점점 마취가 되고, 곧
검사가 시작된다.
매번 다르지만, 사람이 많을때는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약 15분정도 걸린다. 그런데 이번에는 두 번째 여서 인지 더 빨리 검사를
시작했다.
5분도 채 되지 않아 검사를 시작한 거다. 거의 마취제를 넣고
바로 시작한 것과 같았다.
내시경이 방광까지 도달하고 사진 찍는
소리가 연신 들려왔다. 검사가 끝나면 흐른 식염수를 닦고 환복 후 밖으로 나가면
된다.
그래서 방광 내시경 검사를 받은 총 시간은? 약 10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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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9시 인데 벌써 사람이 많다. |
방광 내시경 검사 비용
우선 나는 암 환자로 중증 환자로 분류된다. 이러면 검사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내가 낸 돈은 약 2만 4000원 정도.
그렇다면 일반인이 이 검사를
받으려면 얼마를 내야 할까? 놀라지 마라. 중증 환자보다 약 10배 정도인 20만원
정도의 금액을 내야 된다.
마치며
가장 걱정이 됐던 결과. 재발이 되지 않았기를 간절히 바라며, 밤잠을 설치는 마음
환우들이라면 이런마음 공감이 될거다.
내시경 검사실에서 나오고 잠시
후 교수님을 뵈었는데, 다행히 올해도 방광안이 깨끗했다.
대전
충대병원은 유독 사람이 많은 거 같다.
혹시라도 충대가 아니더라도 큰
병원에서 방광 내시경 검사에 대한 일정이 있다면. 이 글이 꼭 도움 되어
조금이라도 빨리, 편하게 검사를 받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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